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반추 2021. 7. 16. 15:33
장마비가 오고 있습니다.
현재 시간은 2006년 7월16일 새벽 3시입니다.
조금 있으면 날이 밝겠지요.
이밤 나는 빗소리를 들으며 혼자서 빈 사무실을 지키고 있습니다.
어찌 보면 처량맞게 보일지도 모르지만
저는 이 새벽 빗소리를 듣고 잠을 청하는것이
하느님이 저에게 보내주신 자장가처럼 들립니다.
이 시각 저와같이 잠못 이루는 많은 사람들이 있겠지요.
그들 모두가 안고 있는 사연들이 잠들지 못하게하는 각성제역할을 하는
삶의 무게들이 있겠지요.
인간은 죽을때 삶의 흔적을 하나라도 가져가지 못하는데
왜 살면서 그리 힘들게  생의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
집착하며 또 집착하면서인생의 굴레를  벗어나지 못하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 입니다.


하늘이 말갛게 씻겨 내렸습니다'
오늘 이 시간에 내리는 빗물은 하늘의 물감을 씻어내느라 파란색의 비가 내릴것 같습니다.
하늘은 더 맑고 또 높아니겠지요.
만물이 이번비로 인하여 더욱 싱싱해 지는것 같습니다.
비가 오니 기분이 좋아집니다.
언제부터 비 오는것이 좋아졌는지 잘 모르겠습니다.
그저 혼자 있는 시간이 없어서 일부러 그런 시간을 내기 위하여
비오는날이 더 기다려지는지 모르겠습니다.
비가 오면 같이 비맞이하러갈 사람이 옆에 있으면 좋겠습니다.
말 하지 않아도 마음이 통하는 그런 사람 말입니다.
아무런 대화가 없어도
서로간에 아름다운 시가 오고갈 그런 사람말입니다.
이 비도 언젠가 그치겠지요.
이 비가 그치면 보고싶다하면서 같이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나고싶습니다.
오늘 새벽에 비가옵니다.
이대로 날이 훤히 밝아질것 같습니다.
오는비는 올지라도 한 닷새 왔으면 좋지 하는 싯귀가 생각나는 밤입니다.
2006.7.16