| 장마비가 오고 있습니다. 현재 시간은 2006년 7월16일 새벽 3시입니다. 조금 있으면 날이 밝겠지요. 이밤 나는 빗소리를 들으며 혼자서 빈 사무실을 지키고 있습니다. 어찌 보면 처량맞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저는 이 새벽 빗소리를 듣고 잠을 청하는것이 하느님이 저에게 보내주신 자장가처럼 들립니다. 이 시각 저와같이 잠못 이루는 많은 사람들이 있겠지요. 그들 모두가 안고 있는 사연들이 잠들지 못하게하는 각성제역할을 하는 삶의 무게들이 있겠지요. 인간은 죽을때 삶의 흔적을 하나라도 가져가지 못하는데 왜 살면서 그리 힘들게 생의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집착하며 또 집착하면서인생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 입니다. 하늘이 말갛게 씻겨 내렸습니다' 오늘 이 시간에 내리는 빗물은 하늘의 물감을 씻어내느라 파란색의 비가 내릴것 같습니다. 하늘은 더 맑고 또 높아니겠지요. 만물이 이번비로 인하여 더욱 싱싱해 지는것 같습니다. 비가 오니 기분이 좋아집니다. 언제부터 비 오는것이 좋아졌는지 잘 모르겠습니다. 그저 혼자 있는 시간이 없어서 일부러 그런 시간을 내기 위하여 비오는날이 더 기다려지는지 모르겠습니다. 비가 오면 같이 비맞이하러갈 사람이 옆에 있으면 좋겠습니다. 말 하지 않아도 마음이 통하는 그런 사람 말입니다. 아무런 대화가 없어도 서로간에 아름다운 시가 오고갈 그런 사람말입니다. 이 비도 언젠가 그치겠지요. 이 비가 그치면 보고싶다하면서 같이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나고싶습니다. 오늘 새벽에 비가옵니다. 이대로 날이 훤히 밝아질것 같습니다. 오는비는 올지라도 한 닷새 왔으면 좋지 하는 싯귀가 생각나는 밤입니다. 2006.7.16 |